챕터 363

마차 바퀴가 하이브리드 기숙사 앞 자갈길에서 삐걱거리며 멈췄다. 알라릭은 마부가 내리기도 전에 문을 밀어 열고, 부츠가 돌바닥에 날카롭게 부딪히는 소리와 함께 뛰어내렸다. 그의 어깨는 뻣뻣했고, 턱은 굳어 있었지만, 그의 눈은 익숙한 건물을 보며 희미한 짜증을 드러냈다.

이틀이나, 그는 음울하게 생각했다. 말을 탔다면, 벌써 여기 도착했을 텐데.

공기에는 잉크, 강철, 그리고 연기의 냄새가 희미하게 배어 있었다—신더베일의 변함없는 향기였다. 그는 뒤에 펄럭이는 망토를 휘날리며 빠르게 안뜰을 가로질렀고, 지나가는 학생들의 놀란 시선을...